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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가녀린 체구를 가진 사람이 나오는 장면을 가끔 보게 됩니다. 엄청나게 많이 먹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푸드파이터라고 부릅니다.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비만하지도 않고 건강하다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푸드파이터라는 단어는 원래 음식먹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진화된 체질을 가진 사람 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푸드파이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먹기대회에서 우승하는 대부분의 우승자들이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기는 것이 놀랍고 부럽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47kg의 체중으로 거구의 남자 도전자를 물리치고 미국 먹기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자 재미교포 이선경씨와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바야시 다케루(남)와 갸루소네(여) 같은 사람입니다. 푸드파이터 대회에 출전하는 이런 참가자들은 대부분 대회가 있기 오래 전부터 빨리 많이 먹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이처럼 많이 먹고도 살이 안찌는 이유는 매우 중요한 연구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푸드파이터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똑같이 많이 먹어도 어떤 사람은 비만해지고 어떤 사람은 날씬한 이유가 바로 장속에 살고 있는 장내세균(미생물)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2007년부터 '인체 미생물 군집 프로젝트'를 세계 80개 연구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 몸의 미생물은 1만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사는 곳은 큰창자로 세균 수가 무려 4000종이며, 음식물을 씹는 이에 1300종, 코 속 피부에 900종, 볼 안쪽 피부에 800종, 여성의 질에서 300종, 입속에만 적어도 5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로 인체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생태계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사람마다 살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는 먹는 음식과 나이에 따라서 미생물의 생태계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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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고 안찌고를 결정하는 인체내 기관은 소화계이며 그곳에 살고 있는 장내세균에 의해 푸드파이터 여부가 결정됩니다. 소화관은 인체내에 존재하지만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관통된 통로로서 단순히 음식물이 지나가는 곳이 아닙니다. 소장에는 인체의 최대 면역조직인 림프조직이 모여 있고 대장에는 면역정보를 교환하는 점막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서 인체로 침입한 항원을 기억하고 항체를 생성하여 침입자로부터 몸을 보호해 줍니다. 제2의 뇌라고 불리울만큼 독립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뇌에 버금가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장내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작용입니다. 장내미생물 즉 장내세균은 호르몬 뿐만 아니라 비타민을 비롯한 인체가 직접 생산하지 못하는 각종 물질들을 만들어냅니다. 즉 비타민 B군의 합성, 식물성 탄수화물의 분해효소 생성, 유해균의 침입 방지, 음식물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의 중화... 등 장내세균은 우리의 몸이 해결 못하는 일들을 해결하는 ‘해결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인체는 기계와 다른 유기적 생명체입니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병리적 현상에 대해 완벽한 설명을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미생물의 작용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우리 몸 안팍에서 엄청난 규모로 살고 있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성과가 뒷받침되면 인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최근에는 미생물과 공존하지 못하면 인간은 존립할 수 없으므로 인체를 인간과 미생물을 합쳐 하나의 초유기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리타 프록토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인간의 신체 안팎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기존에 알려졌던 몇백 종이 아니라 1만여 종이나 되며 여기 담긴 유전자는 약800만 개로 인간 유전자의 360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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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공부해 보면 인간은 미생물의 한참 후배인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날의 모든 동식물 유전자의 조상도 미생물 유전자로부터 진화해온 것입니다. 게놈프로젝트 덕분에 인간의 유전자는 이제 다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중 세균으로부터 온 유전자가 2백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던 미생물의 유전자가 과거 어느 시점에 세포 속으로 들어와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미생물과 사람 간에는 공존 공생의 수준을 넘어 서로 유전자까지도 교환하고 유전자 활동에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는 5백만년 이상의 진화 과정을 통해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기간을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100여년 전부터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갑자기 영양과잉이라는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과거에는 적게 먹어도 가능한 많은 칼로리를 저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인간이 생존과 건강에 유리했지만 지금은 많이 먹어도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의 방향이 바뀌고 있으며 실제로 이미 그런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음을 수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유형이 저장형에서 배출형으로 변형 진화하고 있는 것인데 바로 21세기의 신인류라고 할 수 있는 푸드파이터들이지요. 그 진화의 중심에 미생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대선배인 미생물은 상상도 못할 극한의 조건에서도 수많은 노하우로 현재까지 생존해 왔습니다. 앞으로 인류는 멸종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 분명합니다.
미생물이 우리 몸에서 비만까지 좌우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지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생물 종류 중 단 1% 만이 실험실에서 배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만으로도 비만을 일으키는 세균이 있으며 비만이 단순히 칼로리 과다 섭취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큰 조직일 수록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끌어가거나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것처럼 100조개의 세포를 거느린 고등 생명체인 인체에 함께 살고 있는 미생물이 누구냐에 따라 비만여부도 결정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의학적인 이론만으로는 비만의 원인 및 진단과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21세기에는 미생물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불평인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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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인간의 비만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밝혀지기 시작한 사실입니다. 첫째, 인간은 스스로가 먹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들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장의 연동운동을 일으켜 음식물의 이동시키고 체외배출을 결정하는 것도 장내미생물입니다. 장내에는 수천 종이 넘는 다양한 미생물이 인체와 공생형태로 살고 있는데 비만을 유발하는 미생물도 있고 비만을 해결하는 미생물도 존재합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 연구팀은 비만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찾아내 비만세균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비만세균이 있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을 더 많이 찌게 됩니다. 자오퉁대학 연구팀에서 찾아낸 비만세균은 엔테로박터와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 세균입니다. 연구팀은 비만세균은 3% 미만이어야 바람직하며 19%가 넘으면 아주 소량의 음식만 먹어도 살이 찌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살을 빼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20%나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음식을 먹고도 날씬하고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푸드파이터 유형의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비만세균 비율이 3% 이하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대의 제프리 고든 교수는 2004년 생쥐 실험에서 장내세균이 비만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고 동료인 루스 레이 박사는 마른 생쥐와 비만 생쥐의 장내세균의 종류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고든 교수와 레이 박사팀은 이후 쥐 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서도 장내 세균의 종류가 달라짐에 따라 비만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2006년 12월 21일 네이처지의 표지논문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장내의 수많은 세균의 종류를 크게 퍼미쿠테스 계열(Firmicutes門: Clostridium, Eubacterium, Fusobacterium, Lactobacillus, Streptococcus 등)과 박테로이데테스 계열 Bacteroidetes門: Bacteroides, Bifidobacterium, Lactobacillus 등)로 나눌 수 있는데 장내세균의 98% 가량이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구분하면 유익균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계열, 유해균은 퍼미쿠테스(Fermicutes) 계열에 해당됩니다. 자오퉁대학 연구팀에서 찾아낸 비만세균인 엔테로박터와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 세균 또한 유해균으로 퍼미쿠테스(Fermicutes) 계열에 해당됩니다. 퍼미쿠테스 계열의 미생물은 비만을 조장하고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미생물은 날씬하게 만드는 세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고든 교수와 레이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만 환자들의 장에 살고 있는 세균은 90% 이상이 퍼미쿠테스(Fermicutes)계열이었으며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계열 세균은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반면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서는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세균이 30%나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유익균은 사람을 날씬하게 하고 유해균은 비만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비만의 원인을 과식과 운동부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엄청 많이 먹는 푸드파이터가 날씬한 이유가 장내세균으로 설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비만세균 때문에 살이 찐 쥐에게 날씬한 사람의 장내세균을 몸속에 넣고 음식 조절도 했더니 몸무게가 줄어들었으며, 이미 날씬한 세균을 주입받은 쥐는 비만세균을 넣고 많이 먹여도 살이 찌지 않았다고 합니다. ‘날씬 세균’이 ‘비만 세균’보다 더 강한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샌프란시스코) 마이클 피츠버그 교수는 '이는 박테리아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앞으로 날씬한 사람 몸속의 장내세균을 비만인 사람에게 주입해 비만을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연구가 발표된 후 세계 유명 대학이 앞다퉈 후속 연구를 진행했는데, 미국 뉴욕대학, 메이요대학, 영국의 캠브리지대학 등에서 같은 사실이 확인됐고, 퍼미쿠테스균 이 주입된 쥐는 다른 쥐보다 체중이 54%, 체지방이 60%나 더 증가한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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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칼로리가 아닌 세균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당뇨와 암도 감염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인슐린이 잘 작동되지 않아 이를 인슐린의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 퍼미쿠테스균이 직접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곳에서 발표됐습니다. 장에 퍼미쿠테스균이 많은 사람은 살이 찌기 전부터 인슐린의 작동이 고장나는데, 이 때문에 당뇨병이 다른 사람보다 더 어린 나이에 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근거를 들어 '비만과 당뇨가 감염병'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비만세균을 이식하면 비만도 전염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비만세균은 어떻게 비만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비만세균은 전분처럼 복잡한 구조의 당을 분해해서 장에서 흡수가 잘되는 단순당과 지방산으로 만드는 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있어서 정상적으로 소화 흡수가 안되는 많은 비소화성 음식까지 소화시킵니다. 비만세균이 있으면 동일한 식사를 하더라도 정상 생쥐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인위적으로 비만 세균을 없애면 고지방 식사를 먹여도 비만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비만세균이 없으면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효소와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효소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비만세균은 근육 합성과 지방분해과정을 억제해 비만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메커니즘이 규명되면 새로운 비만 진단법과 함께 장내세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이 같다고 할지라도 장내세균에 의해 장내에서의 흡수정도와 음식물 이동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비만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날씬세균이 많으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대의학으로 유전자를 변화시킬수는 없지만 장내세균의 변화를 통해 이들의 유전정보는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장내세균의 변화는 체질변화를 의미합니다. 운동이나 적게 먹는 노력 못지않게 장내환경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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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푸드파이터인 갸루소네가 음식을 먹는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순식간에 1만 칼로리의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장면을 빠른 재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식무게만으로 10kg 이상의 체중이 늘어나게 되지만 갸루소네의 경우 하루가 지나기 전에 먹은 음식이 다 몸 밖으로 빠져 나가버리므로 체중은 여전히 날씬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일본의 한 TV에서 갸루소네의 장내미생물을 분석해본 결과 유산균을 비롯한 유익균이 일반인의 3-5배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몇년 전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장수마을 거주자의 장내세균 분포가 일반인에 비해 유익균이 3-5배가 많다는 발표와 일맥생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드파이터의 장내환경이 특별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갸루소네의 동영상 장면을 보고있노라면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만들어 사용해왔던 비상구급용 발효음식인 '쉰다리'가 생각납니다. '쉰다리'는 재래식 부엌 따뜻한 곳에 남은 밥을 누룩 등을 통해 발효시켜 두었다가 배탈이 나거나 급체로 인해 고생할 때 몸 안의 음식물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시킬 때 요긴하게 썼던 발효식품입니다. 미생물의 배출작용의 일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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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서에서는 미생물을 대신하여 삼초(三焦: 上焦,中焦,下焦)라는 용어로 인체의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팔다리를 제외한 몸통을 상초 중초 하초 세부분으로 나누고, 상초(上焦)는 호흡, 순환의 심폐기능을, 중초(中焦)는 소화, 흡수의 비위 기능을, 하초(下焦)는 생식, 배설기능의 간신 기능을 도와주는 미생물의 작용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미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인체의 부위에 따라 서식하는 종류와 특성이 모두 다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미생물의 활동을 구분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삼초(三焦)는 수곡(收穀, 음식물)의 도로(道路)이며, 기(氣)의 시종(始終)으로 상(上), 중(中), 하(下)의 삼부(三部)로 구별(區別)되는데 각기(各其)의 소관(所管)이 따로 있으며 포괄(包括)하고 있는 내장(內臟)과 밀접한 관계(關係)를 갖고 있다. 삼초는 일반적인 정식 장기(正腑)가 아니므로 형상(形象)은 없고 용(用) 즉 쓸모는 있다. 이름은 있되 형체(形體)가 없고, 형체(形體)는 없되 쓰임새는 있다(有名而無形, 無形而有用)' 이는 한의학적으로 현상으로는 드러나지만 눈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미생물의 특성을 설명한 말입니다.
삼초가 건강하다는 것은 전신과 전신을 관장하고 있는 미생물의 활동이 건강하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한의학의 허즉보 실즉사(虛則補實則瀉, 넘치면 깍아주고 부족하면 보충해주는 건강법) 이론은 평소에 우리 몸에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이 자율적으로 이러한 허실을 조절하여 조율작용을 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뚱뚱하거나 너무 야위었다면 모두 미생물의 조율작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신인류 푸드파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삼초의 기능을 강화하고 미생물의 작용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비만세균을 제거하는 한의학적인 방법은 백출 진피 반하와 같은 삼초를 보강하는 한약제를 유익균을 함께 발효 배양하여 반복하여 섭취하면 비만을 일으키는 우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활성화하여 장내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생한의원 비만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원리로 한약처방을 발효하여 푸드파이터탕과 환을 개발해서 임상에 적용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장내세균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미국 듀크대 로런스 데이비드 연구원 팀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습관을 채식 또는 육식으로 5일만 바꿔도 장내세균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만 장내세균은 항상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바뀐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한 사람 100명중 50명이 자기 체중을 10㎏ 감량하는데 성공하지만 1년 뒤에도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은 10명 남짓에 불과하므로 유전자, 장내세균, 정신건강, 운동부족 등 비만해소를 방해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레이 박사는 장내세균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비만 환자라고 하더라도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도록 하여 체중이 줄면 장 속의 유익균이 늘어나 점점 날씬한 사람들의 장 속을 닮아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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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장은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박테로이드데테스 계열의 유익균이 많이 증식하게 됩니다.
2.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자
엔테로박터와 같은 비만세균은 장내 신진대사를 방해해 몸속에 지방이 쌓이도록 유도합니다.유산균은 비만세균과 같은 유해균을 직접적으로 억제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3.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자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먹으면 비만을 부르는 페르미쿠테스 균이 많아지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비만을 막아주는 박테로이데테스 균이 많아지게 됩니다.
4.저단백 저지방식을 하자
지나친 고단백 고지방식은 유해가스, 독소, 발암물질이 생성되어 비만세균의 먹이가 되어 비만체질이 되기 쉽습니다.
5.적당한 운동을 하자
단련된 복근과 소화기의 근육은 장을 젊게하고 배변을 수월하게 하여 음식물의 배추시간을 단축시켜줍니다.
6.항생제 사용에 유의한다
오랫동안 항생제를 이용하여 소, 돼지, 닭 등의 가축들을 살찌워 왔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항생제를 과량 투여하면 장내유익균이 감소하여 뚱뚱해질 수 있습니다.
7. 독소와 스트레스를 피하라
악성지방세포는 독소와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성됩니다. 악성지방세포가 가진 유전자를 비만유전자라고 하는데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람 중 97%가 2~3년 후에 다시 살이 찌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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